주미의 독서33 프로젝트 헤일메리 _ 앤디 위어|과학보다 더 오래 남은 인간다움과 우정에 대하여 앤디 위어의 『프로젝트 헤일메리』를 처음 펼쳤을 때만 해도 이 책을 읽고 '인간다움'에 대해 이렇게 오래 생각하게 될 줄은 몰랐다. 인류의 운명이 걸린 우주 프로젝트, 혼자 남겨진 주인공, 계속해서 등장하는 과학적 문제들. 처음에는 역시 『마션』을 쓴 앤디 위어다운 SF 소설이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프로젝트 헤일메리』에는 과학적 사고와 실험, 실패와 재도전이 끊임없이 등장한다.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면 또 다른 문제가 나타나고, 주인공은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총동원해 답을 찾아간다.그 과정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었다. 그런데 책장을 넘길수록 이상하게도 과학보다 다른 것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사람의 선택이었다. 🚀 인류를 구하는 거대한 이야기에서 한 사람을 보기 시작했다『프로젝트 헤일메리』의 시작.. 2026. 7. 3. 더글라스 케네디 『빅 픽처』 독후감|꿈을 이루면 정말 행복할까? 더글라스 케네디의 『빅 픽처』를 다 읽고 책을 덮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의외로 단순했다.사람은 참 어렵다. 얼마 전 『스토너』를 읽었을 때도 비슷한 생각을 했다. 한 사람의 삶을 옳다, 그르다로 쉽게 판단하기 어려웠다. 그런데 『빅 픽처』에서는 그 마음이 더 복잡해졌다. 처음에는 분명 벤이 불쌍했다. 그런데 끝까지 읽고 나니 피해자라고 생각했던 벤 역시 누군가에게는 가해자였다.그래서 이 책은 내게 단순한 스릴러가 아니었다.꿈과 현실, 돈과 자유, 부부 사이의 존중, 선택에 따른 책임까지 생각하게 만든 소설이었다. 📖 돈은 자유다, 그런데 그 자유는 언제 사용할 수 있을까?책을 읽으며 가장 먼저 멈춰 생각했던 것은 벤과 아버지의 대화였다.아버지는 벤에게 돈이 있으면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 2026. 7. 1. 『스토너』를 읽고 _ 타인의 삶을 평가할 수 있을까? (줄거리·결말·감상) 존 윌리엄스의 『스토너』를 다 읽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조금 이상했다. "내가 왜 스토너를 불쌍하다고 생각했을까?" 읽는 동안에는 이런 질문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답답했다.왜 저렇게 참고 살까?왜 조금 더 자신을 위해 싸우지 않을까?충분히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왜 저러고 사는 걸까? 그런데 마지막 장을 덮고 나니 질문의 방향이 완전히 달라졌다. 스토너가 불행했던 것이 아니라, 내가 스토너를 불행한 사람이라고 판단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이 질문 하나 때문에 『스토너』는 내게 평범한 한 남자의 이야기가 아니라 타인의 삶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에 관한 소설로 남았다. 📚 존 윌리엄스 『스토너』, 평범한 한 남자의 일생윌리엄 스토너는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다.농업을 공부하기 위해 대학에 .. 2026. 6. 30. 이전 1 ···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