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한국사 고려|문벌 귀족 사회의 모순, 무신 정변과 민중의 저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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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책읽는국어쌤’ 주미쌤입니다.
지난 시간까지 고려가 어떻게 나라를 다스렸고, 주변 나라들과 어떤 관계를 맺었는지 살펴보았어요.
거란이 쳐들어왔을 때는 서희의 외교 담판과 강감찬의 귀주대첩으로 위기를 넘겼고, 여진과도 부딪치며 나라를 지켜 냈지요.
그런데 13세기가 되면서 고려는 이전과는 다른 아주 강한 상대를 만나게 됩니다.
바로 몽골이에요.
몽골의 침입은 한두 번의 전투로 끝나지 않았어요. 전쟁은 오랫동안 이어졌고, 고려는 수도를 옮겨야 할 정도로 큰 어려움을 겪었어요.
그렇다면 고려는 왜 수도까지 옮겼을까요? 또 몽골과의 싸움이 끝난 뒤에도 삼별초는 왜 계속 싸웠을까요?
오늘은 이 흐름을 따라가 볼게요.
⚔️ 몽골은 어떻게 그렇게 강한 나라가 되었을까요?
몽골은 넓은 초원에서 말을 타며 생활하던 여러 부족이 모여 있던 지역이었어요.
이 여러 부족을 하나로 모은 사람이 칭기즈 칸이에요.
칭기즈 칸이 몽골을 하나로 통일한 뒤 몽골은 빠르게 힘을 키웠어요. 몽골 군사들은 말을 아주 잘 탔고, 말을 탄 채 활을 쏘는 데에도 능했어요.
무엇보다 이동 속도가 빨랐어요.
그래서 몽골군은 넓은 지역을 빠르게 이동하며 주변 나라들을 차례로 공격할 수 있었어요.
몽골의 세력은 점점 커졌고, 마침내 그 힘은 고려까지 미치게 됩니다.
⚔️ 1231년, 몽골군이 고려에 쳐들어왔어요
1231년 몽골군이 고려를 침입했어요.
당시 고려에는 왕이 있었지만 정치에서는 최씨 무신 정권이 매우 큰 힘을 가지고 있었어요.
몽골군은 빠르고 강했기 때문에 고려군이 막아 내기가 쉽지 않았어요.
몽골군이 계속 고려 땅 안으로 들어오자 고려의 권력자들은 고민했어요.
계속 개경에 있다가는 몽골군의 공격을 바로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최씨 무신 정권의 최우는 큰 결정을 내립니다.
“수도를 강화도로 옮기자.”
1232년 고려는 수도를 개경에서 강화도로 옮겼어요.
수도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을 천도라고 해요. 그래서 이 사건을 강화도 천도라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질문이 생겨요.
왜 많은 곳 가운데 강화도였을까요?

⚔️ 몽골군을 피해 바다 건너 강화도로 가다
강화도는 바다로 둘러싸인 섬이에요.
몽골군은 말을 타고 육지에서 싸우는 데에는 매우 강했지만 바다를 건너 섬을 공격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었어요.
고려는 바로 이 점을 이용하려고 했어요.
수도를 강화도로 옮기면 몽골군이 쉽게 들어오지 못할 것이고, 그곳에서 버티며 몽골과 계속 싸울 수 있다고 생각한 거예요.
이렇게 보면 강화도 천도는 꽤 좋은 방법처럼 보이기도 해요.
하지만 문제가 있었어요.
왕과 관리,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강화도로 들어갔지만 고려의 모든 백성이 강화도로 갈 수는 없었어요.
농사를 짓던 사람도 있었고, 자신의 마을을 떠날 수 없는 사람도 많았어요.
결국 육지에 남은 백성들은 몽골군의 공격을 직접 견뎌야 했어요.
몽골군이 여러 번 고려를 공격하면서 마을이 불타고 농토가 망가졌어요. 사람들은 제대로 농사를 짓기도 어려워졌고 생활은 점점 힘들어졌어요.
그래서 강화도 천도를 공부할 때는 단순히 ‘고려가 수도를 강화도로 옮겼다’라고만 외우기보다,
“수도는 안전한 섬으로 옮겼지만 육지의 백성들은 계속 전쟁을 겪었다.”
라는 점도 함께 기억하면 좋아요.
⚔️ 백성들도 몽골군에 맞서 싸웠어요
그렇다고 고려 사람들이 몽골군에게 계속 밀리기만 한 것은 아니었어요.
전국 여러 지역에서 몽골군에 맞서 싸움이 이어졌어요.
대표적인 곳이 처인성이에요.
1232년 몽골군이 지금의 경기도 용인 지역에 있던 처인성을 공격했어요.
이곳에서는 승려였던 김윤후와 처인성 사람들이 힘을 합쳐 몽골군에 맞섰어요.
전투 중 몽골군의 지휘관 살리타가 죽었고, 몽골군은 결국 물러났어요.
처인성 전투가 중요한 까닭은 단순히 한 번의 전투에서 이겼기 때문만은 아니에요.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운 사람이 왕이나 장군만이 아니었다는 것을 보여 주기 때문이에요.
승려와 백성들도 자신의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몽골군과 싸웠어요.
⚔️ 전쟁은 끝나지 않았어요
처인성에서 몽골군을 물리쳤다고 해서 전쟁이 끝난 것은 아니었어요.
몽골은 다시 고려를 공격했어요.
고려가 강화도에서 계속 버티자 몽골도 여러 차례 군대를 보내 고려를 공격했어요.
전쟁이 오랫동안 계속되면서 피해는 점점 커졌어요.
이 과정에서 소중한 문화재도 사라졌어요.
신라 시대에 세워졌던 황룡사 9층 목탑도 몽골의 침입 때 불타 없어졌어요.
반대로 이 어려운 시기에 새롭게 만들어진 소중한 문화유산도 있어요.
바로 팔만대장경이에요.
고려 사람들은 불교의 힘으로 몽골의 침입을 이겨 내고 나라가 평안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불교 경전을 나무판에 새겼어요.
그 수가 약 8만 장에 이르러 팔만대장경이라고 불러요.
오늘날까지 남아 있는 팔만대장경을 보면 당시 고려 사람들이 얼마나 간절한 마음으로 위기를 이겨 내려 했는지도 생각해 볼 수 있어요.
⚔️ 계속 싸우기만 할 수 있었을까요?
몽골과의 전쟁은 수십 년 동안 이어졌어요.
처음에는 몽골을 막아 내기 위해 싸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고려의 상황도 점점 어려워졌어요.
마을이 무너지고 농사가 힘들어졌으며 많은 백성이 전쟁으로 피해를 입었어요.
고려 안에서는 생각도 나뉘기 시작했어요.
“계속 몽골과 싸워야 한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고,
“이대로 전쟁을 계속하면 백성들의 피해가 너무 커진다. 이제 전쟁을 끝내야 한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어요.
결국 고려 정부는 몽골과 싸움을 멈추는 쪽을 선택했어요.
그리고 강화도로 옮겼던 수도를 다시 개경으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1270년, 고려 정부는 개경으로 돌아갔어요.
그런데 모든 사람이 이 결정에 찬성한 것은 아니었어요.
⚔️ “우리는 아직 싸움을 끝내지 않았다!” 삼별초
고려 정부가 몽골과 싸움을 끝내고 개경으로 돌아가기로 하자 이에 반대하는 군사들이 있었어요.
바로 삼별초예요.
삼별초는 원래 최씨 무신 정권 아래에서 활동하던 군대였어요.
그들은 고려 정부가 몽골과 싸움을 끝내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았어요.
그래서 고려 정부의 명령을 따르지 않고 몽골에 맞서 계속 싸우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강화도에서 싸웠어요.
하지만 더 이상 강화도에서 버티기 어려워지자 진도로 이동했어요.
진도에서는 배중손 등을 중심으로 저항했어요.
진도에서도 더 이상 싸우기 어려워지자 이번에는 제주도로 이동했어요.
삼별초는 제주도에서도 싸움을 계속했지만 결국 1273년 저항이 끝났어요.
삼별초의 이동 순서는 꼭 기억해 두면 좋아요.
강화도 → 진도 → 제주도
⚔️ 강화도 천도와 삼별초는 무엇이 다를까요?
이 부분은 아이들이 가장 많이 헷갈려요.
둘 다 강화도와 관련되어 있고 둘 다 몽골과 싸운 이야기이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일어난 때와 이유가 달라요.
강화도 천도는 몽골이 처음 침입했을 때 고려 정부가 몽골의 공격을 피하면서 싸우기 위해 수도를 옮긴 일이에요.
반면 삼별초의 저항은 오랜 전쟁 뒤 고려 정부가 몽골과 싸움을 끝내고 개경으로 돌아가려고 했을 때 일어났어요.
즉,
몽골이 쳐들어옴 → 고려가 강화도로 수도를 옮김 → 오랫동안 전쟁함 → 고려가 몽골과 싸움을 끝내기로 함 → 개경으로 돌아감 → 삼별초가 반대하며 계속 싸움
이 흐름을 기억하면 어렵지 않아요.
⚔️ 전쟁은 끝났지만 새로운 문제가 시작되었어요
삼별초의 저항까지 끝나면서 몽골과 고려 사이의 긴 싸움도 사실상 막을 내렸어요.
그렇다면 고려는 다시 예전처럼 자유롭게 나라를 다스릴 수 있었을까요?
그렇지는 않았어요.
몽골은 중국까지 차지하며 더욱 강한 나라가 되었고 나라 이름을 원이라고 했어요.
이후 원은 고려의 정치에 많은 영향을 주기 시작했어요.
고려 왕은 원나라 공주와 결혼하기도 했고, 고려의 정치와 생활 속에도 원나라의 영향이 나타났어요.
그러니까 고려의 어려움은 몽골과의 전쟁이 끝났다고 모두 사라진 것이 아니었어요.
전쟁의 시대가 끝나자 이번에는 원나라의 간섭을 받는 시대가 시작된 것이에요.
다음 시간에는 바로 이 이야기를 이어서 살펴볼게요.
「원 간섭 아래의 고려, 고려에는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
🐌 주미쌤의 역사 한마디
몽골의 침입을 공부하면 ‘강화도 천도’, ‘처인성 전투’, ‘삼별초’처럼 외워야 할 말이 많아 보여요.
하지만 사건 이름부터 외우려고 하면 오히려 더 어려워져요.
먼저 이야기의 흐름을 생각해 보세요.
몽골이 고려를 공격했어요. 고려는 몽골군을 피해 강화도로 수도를 옮겼어요. 하지만 전쟁은 끝나지 않았고 육지의 백성들은 계속 싸웠어요. 전쟁이 너무 오래 이어지자 고려 정부는 결국 몽골과 싸움을 멈추고 개경으로 돌아가기로 했어요. 그런데 삼별초는 그 결정에 반대하며 끝까지 싸웠어요.
이렇게 ‘왜?’와 ‘그래서 어떻게 되었을까?’를 이어 가며 공부하면 한국사는 단순히 외우는 과목이 아니라 하나의 긴 이야기로 보이기 시작해요.
그리고 다음 이야기에서는 긴 전쟁을 끝낸 고려가 왜 다시 원나라의 간섭을 받게 되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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