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타르인의사막해석1 『타타르인의 사막』을 읽고|우리는 무엇을 기다리며 살아가는가 디노 부차티의 『타타르인의 사막』을 읽는 동안 이상하게 마음이 조급해졌다. 분명 큰 사건이 계속 일어나는 소설은 아니다. 오히려 별일 없는 날들이 반복된다. 그런데 그 반복이 쌓일수록 점점 더 불안해졌다. 주인공 드로고가 기다리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 것 같았기 때문이다. 처음 드로고가 바스티아니 요새로 향할 때만 해도 나는 그곳이 그의 인생에서 잠깐 거쳐 가는 장소라고 생각했다. 드로고 역시 그랬다. 요새는 도시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고 생활은 단조로웠다. 북쪽에는 끝없이 펼쳐진 타타르인의 사막이 있었지만 정작 적군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드로고는 쉽게 떠나지 못한다.처음에는 떠날 수 있었고, 떠나고 싶어 했다. 하지만 하루가 지나고 한 달이 지나고 시간이 흐르면서 요새의 생활은 점점 익.. 2026. 8.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