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락1 『구르브 연락 없다』 줄거리와 해석|웃기지만 이상하게 따뜻한 외계인 풍자소설👽 에두아르도 멘도사의 『구르브 연락 없다』는 처음 몇 장만 읽어도 분위기가 확실한 소설이다. 외계인이 지구에 도착하고, 함께 온 구르브가 사라진다. 남겨진 화자는 연락이 끊긴 구르브를 찾기 위해 바르셀로나 곳곳을 돌아다니기 시작한다. 설정만 보면 우주와 외계인이 등장하는 SF소설처럼 보인다. 하지만 막상 읽어 보면 우주선이나 과학기술보다 훨씬 많이 등장하는 것은 식당, 술집, 자동차, 교통 체증, 이웃, 돈, 직장, 예절 같은 아주 현실적인 것들이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외계인의 모험담이라기보다 외계인의 눈을 통해 인간의 모습을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풍자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단순히 ‘구르브는 어디로 간 걸까?’ 하는 궁금증으로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읽을수록 구르브를 찾는 일보다 .. 2026. 9.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