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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의 독서

유발 하라리, 《넥서스》 읽기 3편 | 민주주의와 전체주의는 어떻게 다른가?(콜호스, 스탈린, 나치)

by 책읽는국어선생🤗 2026. 7. 8.
하라리가 말하고 싶은 것은 정치가 아니라 '정보'였다.


『넥서스』를 읽으며 가장 어려웠던 부분 중 하나가 민주주의, 전제주의, 전체주의를 설명하는 내용이었다.

처음에는 정치 체제를 설명하는 장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읽을수록 하라리가 말하고 싶은 것은 정치가 아니라 정보를 누가 가지고, 어떻게 사용하느냐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민주주의는 왜 다양한 의견을 중요하게 생각할까?


민주주의는 권력이 국민에게 있는 정치 체제이다.

하지만 하라리는 민주주의의 핵심을 '정보의 흐름'에서 찾는다.

 

민주주의에서는 다양한 언론과 의견이 존재하고, 서로 토론하며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을 기회를 갖는다.

물론 항상 옳은 결정을 내리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여러 의견이 공존하기 때문에 권력이 한쪽으로 지나치게 집중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전제주의와 전체주의는 무엇이 다를까?


처음에는 둘 다 비슷한 정치 체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차이를 알게 되었다.

 

전제주의 권력이 한 사람이나 소수에게 집중된 체제이다.

왕이나 황제가 나라를 다스리는 모습이 대표적인 예다.

 

반면 전체주의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국가는 사람들의 행동뿐 아니라 생각과 정보까지 통제하려고 한다.

즉,

어떤 정보를 보고, 무엇을 믿을 것인지까지 국가가 결정하려는 것이다.


콜호스가 가장 충격적이었다.


가장 기억에 남은 사례는 콜호스였다.

 

수백 년 동안 자신의 땅을 일구며 살아온 농민들은 국가의 정책 하나로 삶의 방식을 바꿔야 했다.

개인의 선택은 중요하지 않았다.

 

국가가 정한 방식에 따라 살아야 했고, 반대하는 사람은 반혁명분자로 몰리기도 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농업 정책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읽을수록 하라리가 보여 주려는 것은 농업이 아니라 국가가 개인의 삶을 어디까지 통제할 수 있는가였다.


스탈린과 나치가 보여 준 공통점


책에는 스탈린과 나치의 사례도 등장한다.

 

둘은 서로 다른 이념을 내세웠지만 공통점이 있었다.

바로 정보의 흐름을 장악하려 했다는 점이다.

 

  • 언론을 통제하고,
  • 교육을 통제하고,
  • 반대 의견을 억압하며,

국민들이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 결정하려 했다.

하라리는 이것이 전체주의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한다.


진실은 누가 만드는가?


이 부분을 읽으며 가장 오래 생각했던 질문은 이것이었다.

 

'진실은 누가 결정하는가?'

 

마녀사냥에서는 누군가를 마녀라고 규정했고,

스탈린 시대에는 반혁명분자(콜호스)라고 규정했다.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이 정말 마녀였는지, 정말 국가의 적이었는지가 아니었다.

권력이 그렇게 해석했고,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믿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하라리는 정보를 장악한 권력은 사람들이 믿는 진실까지 바꿀 수 있다고 경고한다.


💭 내 생각


처음에는 민주주의와 전체주의를 비교하는 정치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덮고 나니 결국 하라리가 말하고 싶은 것은 정보를 해석하는 힘이었다.

과거에는 국가와 권력이 정보를 선택하고 해석했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그 역할을 AI와 알고리즘이 대신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우리는 이미 AI에게 질문하고,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뉴스를 보며 살아간다.

 

결국 앞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정보를 많이 아는 것이 아니라, 누가 그 정보를 선택하고 해석하고 있는지 끊임없이 질문하는 태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편 예고
4편 : 페이스북 알고리즘은 왜 위험할까?
(로힝야족, 컴퓨터 편향)